Cruelty Free 인증? 동물 실험 안하는 제품 인증?
최근에 우리는 동물성 성분이 포함되어 있지않거나, 채식주의(Vegetarian), 비건 (완전채식주의, vegan), 또는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(Cruelty-free) 제품이라고 주장하는 화장품 브랜드를 자주 봅니다. 화장품에 표시되어 있는 로고와 라벨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? 그리고 소비자는 인증 로고가 주는 정보를 믿고 선택할 수 있을까요?
동물 실험, 동물성 성분, 동물성 부산물을 포함하거나, 동물 학대를 가한 제품을 가려서 구매를 하고 싶은 경우라면 소비자는 다른 라벨 및 로고 그리고 그 표식이 본질적으로 의미하는 바와 누가 인증을 한 것인지 숙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.
하지만, 이 로고와 라벨이 주는 의미가 범지구적으로 통용되는 것은 아니다. 인증기관의 인증 기준도 다르고, 지역 에 따라 법적 효력도 다르다. 하지만, 적어도 이 글이 소비자에게 로고와 라벨이 주는 제한된 의미를 전달하고, 화장품 구매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.
Cruelty Free 인증 (동물 실험 안하는 제품 인증) 대표적인 로고
1.PETA BEAUTY WITHOUT BUNNY
로고의 의미:
- 회사와 재료 공급 업체는 동물성 재료, 제형 그리고 완제품에 대한 동물 실험을 수행하거나, 동물 실험 의뢰 또는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며, 동물성 재료를 포함하지 않는다.
- PETA (미국단체) 에서 인증한다.
- PETA에게 회사는 간단한 설문지를 작성하고, 보증서에 서명한다.
- 회사는 PETA BEAUTY WITHOUT BUNNY 로고를 사용하고 라이선스를 부여하기 위해 PETA에 비용을 지불한다.
고려할 점:
- PETA 자체 테스트와 모니터링이 수행되지 않으므로, 이 로고는 회사가 제출하는 서류의 정직성과 정확성에 달려 있다.
- 모회사가 인증 조건에 부합하지 않고, 자회사 브랜드만 조건을 충족해도 인증이 가능하다.
2. LEAPING BUNNY
로고의 의미:
- 회사와 재료 공급 업체는 제품에 대한 동물 실험을 수행하거나 의뢰하지 않는다.
- Leaping Bunny 에서 인증한다.
- 기업과 재료 공급 업체는 Leaping Bunny 표준을 준수하고 약속해야한다.
- 회사는 3 년에 한 번씩 제 3자 평가자에 의해 감사를 받거나, 소규모 회사의 경우 *CCIC (Coalition for Consumer Information on Cosmetics, 국제 동물 보호 관련8개 기관 연합)가 의뢰하고 공인 된 감사자가 수행하는 “현장 점검”을 받는 것에 동의한다.
- 회사는 Leaping Bunny 로고 사용 및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한다.
고려할 점:
- 비건 (Vegan) 제품을 의미하지는 않는다.
3.CHOOSE CRUELTY FREE
동물 실험 안하는 제품 인증 로고.
로고의 의미:
- 그 어떤 제품 및 성분 중 어느 것도 동물 실험을 안했으며, 공급 업체 또는 제 3자에 의해 동물 실험이 실행된 적이 없으며, 동물 살생으로부터 파생된 성분이나 부산물이 제품에 포함되면 안된다.
- Choose Cruelty Free (CCF) (호주 단체) 에서 인증한다.
- 모회사 및 자회사가 모두 인증되지 않는 한 회사를 인증하지 않는다.
- 회사는 법적 구속력이있는 계약을 포함하여 설문지 및 인증 신청을 작성해야한다.
- 회사는 CCF 로고 사용 및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한다.
고려할 점:
- 감사(audit)는 수행되지 않지만 CCF 목록에 있는 회사는 기관의 인증 기준을 계속 충족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기적인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.
- 사용되는 동물성 성분의 유형에 일부 제한이 있지만, 일부 채식(Vegetarian) 제품은 여전히 인증 가능
4. 한국비건인증원*
한국에 있는 국내 기관으로 한국비건인증원 에서 인증하는 마크. 한국 비건 인증 마크 (Korea Vegan Certification) 이다. 낯선 인증 기관이기도 하다. 이 기관은 화장품 뿐만 아니라 식품, 건강식품, 생활용품 까지 다양한 제품과 영업소를 인증한다. 이 기관에서 실시하는 ‘비건인증은 꽤 까다롭다. 동물 유래 원재료를 사용하거나 이용하지 않고, 교차오염되지 않도록 관리하며, 제품에 동물 실험을 실시하지 않는 기준에 부여하는 인증이다. 대개 식품첨가물에는 소비자가 알 수 없는 원료들이 많다. 한국비건인증원에서는 원료의 생산 중 정제, 여과, 화학반응 등 소비자나 제조사가 알 수 없는 것까지 철저히 조사해서 인증을 한다고 한다. (의뢰 회사는 한국비건인증원 로고 사용 및 인증 비용을 지불한다.)
한국비건인증원 싸이트에 가보면 인증업소 및 제품 리스트가 업로드 되어있다. 까다로운 절차와 아직 한국 소비자의 비건 (Vegan) 제품에 대한 인식 제고가 부족해서 인지 시중에서 이 로고를 보기가 쉽지 않다.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 했던가. 국내에서도 자체 인증 기관과 비건 제품에 대한 확산이 더욱 발전되길 소원한다.